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기사]세계 카지노들 무한경쟁 돌입

세계각국 카지노, 무한경쟁속으로

필리핀게임오락엑스포참관기
 
 


 

 
필리핀 최대의 카지노이자 정부기관 이 아닌 외국인투자합작법인인 최초의 민간사업자가 면허를 받은 Resorts World Manila(300개 테이블, 1000대의 슬롯머신)가 2009년 8월 개장한데 이어 역시 Genting Highland가 투자한 싱가포르의 Resorts World Sentosa가 2010년 2월 개장하였고, 라스베이거스의 Sands가 투자한 Marina Bay Sands도 6월 23일 개장할 예정이며, 마카오의 Galaxy도 연내 개장이 예상되는 등 쇼핑, 회의, 숙박, 공연,식도락, 영화관 등 복합위락시설의 일부인 대형카지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카지노업계 특히 아시아 카지노 시장은 무한경쟁시대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2010년 3월 23~26일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오락게임공사(PAGCOR: Philippine Amusement and Gaming Corp.) 주최로 개최된 제5회 아시아게임오락레져엑스포(Asia's GEM : Asia's Gaming Entertainment +Leisure Expo Manila)에서는 세계 카지노시장에 대한 업계관계자들의 발표토론회가 있었고, 기간중 친선골프대회, 빙고 및 포커토너먼트, 한국의 카지노기기 제조회사인 F2, 세계적인 기기제조회사 Aruze 등이 참가한 기기장비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되었는데, 필자는 현안발표 및 토론회를 방청하고 전시회를 둘러보았다.

이번 발표토론회의 주제는 카지노업계가 당면한 도전에 대한 협력강화(Strengthening Alliances : Rising above Global Challenges)로, 그랜드코리아레저의 권오남사장, 리조트월드마닐라카지노 Jeffrey Evora부사장, Harrah Entertainment사의 Michael Chen 아시아 사장, 네바다게임위원회 John Flynn부위원장, Sands 마카오 Steve Jacobs사장 등의 발표가 있었고, Union Gaming Group, Spectrum Gaming Group, PAGCOR, Galaxy Entertainment, Aruze Corporation, 호주게임산업협회 등 컨설턴트, 기기제조사, 카지노운영자 등이 참여한 토론회도 있었다.
 
 
Flynn부위원장은 카지노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시스템 부재가 가져다 줄 위험성으로 회계부정(financial fraud), 조직범죄연루(organized crime involvement), 카지노 자금의 불법부정연루(shady source of capital) 3가지를 들면서, 필리핀의 PAGCOR내부통제강화, 특히 담당업무를 세분화하여 부정과 조직범죄연루를 차단하였고, 종업원 면허제를 통한 신원체크를 통해 종업원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였다고 평가하였다. 그는 카지노 운영자는 해당국가의 관련법령을 준수하여야 하지만, 규제당국도 위의 3가지 위험성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처해야겠지만 규제가 너무 엄격하여 카지노산업이 위축되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또 제3세계 국가들이 게임, 오락, 관광의 허브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면서, PAGCOR도 내부혁신, 지속적인 자정노력,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제공 노력을 지속하여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발표된 내용 중 필리핀의 카지노 산업과 관련된 것은 ①2009년 카지노매출액은 6억달러를 상회하며 그중 50%가 슬럿머신 수입, ②2009년 8월 개장한 Resorts World Manila에는 300개의 테이블과 1000여개의 슬럿머신이 있고, 22개의 명품점은 금년 6~7월경에 오픈할 예정, ③향후 PAGCOR의 규제기관 및 운영자의 기능이 분화되면 자본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경제적으로 적절한 필리핀 카지노에 대한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가 필요하다는 내용 등이 있었다. Harrah의 Chen사장은 카지노업계의 장래전망과 관련, ①무한경쟁(자본, 운영자, 고객), ②향후 인도와 일본지역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50억 달러를 투자하는 카지노는 등장하지 않을 것임, ③하드웨어에는 각 카지노간에 차이가 없을 것임, ④실제와 가상이 통합된 여러 가지 비디오 게임이 증대할 것임, ⑤플라밍고에서 시저스, 마카오에서 싱가포르에 이르기까지 도박은 종합오락의 한 부분으로 진전되어 가고 있으며, 도박과 게임사이, 육체적,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상호작용 오락의 증대가 끊임없이 진전되고 있다고 역설하였다(seamless integration). 참관자 즉석의견조사에서는 카지노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로 경기후퇴(40%), 카지노업계의 지나친 확대(24%)를 들었으며, 향후 5년간 중요한 행선지로는 싱가포르(44%), 마카오(38%)를 들었고, 쇼핑이 방문에 중요한 요소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50%로 나타났다. 또한 97%가 카지노는 쇼핑, MICE, 콘서트, 스포츠이벤트, 극장, 식당과 연계된다고 응답하였고, 지난 3월 17일 뉴저지주 게임위원회가 마카오의 스탠리 호와 그의 딸 팬시 호가 MGM MIRAGE사업파트너로서 부적합하다는 결정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문화적 차이에 기인하였다(27%), 적절한 결정이다(22%), 결정이 너무 가혹하다(21%)로 나타났다.

PAGCOR직원과의 대화도 중 한국과 관련된 내용중에는 13개카지노의 1일 평균 방문객 12,000명중 약 8%가 한국인으로 추정된다고 하였으며(PAGCOR와 수입배분계약을 체결하고 슬롯머신영업을 하고 있는 PAGCOR Club 관계자는 10%정도로 추정), 필리핀 전역에는 25개의 클럽(PAGCOR 웹사이트에는 25개로 소개하고 있으나 기관지인 계간 HIGH PROFILE 2009년 겨울호에는 21개만 소개되어 있음)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여행사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2008년 314만) 중 미국인과 한국인이 매년 선두경쟁을 하나 미국영주권자나 시민권자를 제외하면 한국인관광객이 최대임에 틀림없고 한국인 사업가(박덕신 Parthenon사 대표)가 PAGCOR Club에 투자하였으나 짧은 기간 운영하다가 폐장하였다면서, 마닐라 시내의 카지노에는 언제나 한국인을 목격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필자는 기간중 PAGCOR가 운영하는 13개 카지노 중 매출액이 제일 큰 Manila Pavilion Casino(면적과 시설이 가장 큰 카지노는 빠르냐헤-Paranaque시 소재 카지노임)를 방문하였고, 시내에 위치한 Heritage Casino(테이블 10여대, 슬롯 100여대 정도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CEBU카지노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지노가 소규모라 함), PAGCOR Club Universal을 방문하였던 바, 낮시간 Heritage 카지노에는 현지인 몇 명과 나를 포함한 한국인이 10여명이 있었고 식음료코너에는 소주와 찌개메뉴도 있었다.
 
PAGCOR에 자신의 호텔을 영업장으로 임대하고 있으며, 시내소재 PAGCOR Club의 실제 운영자이자 자신도 5월 10일 예정된 선거(정부통령, 주지사, 상하양원의원, 자치단체장 및 의회의원을 선출하는 전국적인 선거)에 시장후보(메트로 마닐라 지역의 현직 시장임)로 출마하는 지인은, 9명의 예비후보 중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카지노에 대한 규제는 완화될 것이며, PAGCOR임원과 이사진 상당수도 교체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1억 달러 예치, 최소 10억달러 투자조건(사업개시 2년 이내 40% 투자)을 내건 PAGCOR가 추진중인 BAGONG NAYONG Entertainment City 프로젝트(면허기간 25년, 종업원 보수 미국 달러화 기준지급, PAGCOR수수료 : 정킷운영테이블-매출액의 15%, 비정킷 운영- 하이롤러 매출액의 15%, 비하이롤러테이블과 슬롯머신 25%, 테이블게임 매출액의 2%는 문화재복구기금으로 납부, 식음료․쇼핑․공연 등 비게임매출액, 호텔내의 테마파크․박물관 등 매출액에 대한 5% 수수료 징수)는 필리핀의 카지노시장규모 등을 고려할 때 성사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방문한 Club에는 카지노와 동종의 슬럿머신이 있었고, 조만간 테이블도 설치할 것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Heritage 카지노와 별 차이가 없었으며, Club을 소규모의 카지노로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된다. Club운영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PAGCOR와 매출액분배약정(Revenue Sharing Agreement)을 체결하여 운영하는데, 통상 매출액의 40%를 PAGCOR에 배분하며, 재무파트는 PAGCOR에서 파견된 직원이 관장하고, 운영자는 장소와 시설제공 및 판촉활동을 담당하는데 방문한 Club에는 PAGCOR파견직원을 제외하고 32명의 직원이 근무한다고 한다. 전시회 관람 후 조금 늦게 약속장소에 나타난 지인은 전국선거 때문에 업체들이 지난 2009년 4회 대회때보다 참가규모가 줄었다고 하였으며,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기제조업체 관계자 역시 참가업체들이 선거를 의식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하였다.
 
3월 24일 Marriot호텔에서 종일 진행된 발표토론회 직후에는 유럽과 아시아카지노관계자들의 칵테일파티가 있었는데, PAGCOR관계자가 안내하여 참석하였더니 여성 한 사람이 다가와 회원이냐고 물어, 아니며 직원이 안내하여 들어왔다고 하자 회원만이 참가할 수 있다며 잡지와 회원가입요령을 설명하길 레 들고 있던 와인을 마신 후 행사장을 떠났으며(사무국은 PAGCOR내에 있고 정식명칭은 EURO-Asian Cooperation on Gaming이며, 카지노 소유자, 운영자, 경영자를 정회원-연회비 5천US $, 기타 관련인사를 준회원-연회비 2천$, 회원은 26명에 불과), 공연을 곁들인 환영만찬을 Resorts World 카지노 마켓팅담담여성, PAGCOR 마켓팅담당부사장 및 국장등과 같은 테이블에서 즐겼다. 필리핀의 아이돌 여가수 그룹, 러시아 공연단의 공연으로 진행된 만찬에는 필리핀내의 카지노 관계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외국인은 발표토론자와 필자 등 한국인 참관자 수명 등 30여명 이내로 추정된다. 주최기관인 PAGCOR는 공항당국과 협의, 외국관계자들의 입국 때 부터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한국인 고객들이 많기 때문인지 PAGCOR 부사장, 국장, 팀장 등 관계자들은 필자를 밤늦게까지 수행하여 오히려 불편을 느낄 정도였고, 마켓팅담당자는 한글이 인쇄된 명함도 지니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마카오에서 매년 개최되는 G2E Asia에 비해 규모도 적고 외국인 참여도 극히 저조하였다. 지난 2009년 개장한 Resorts World Manila 및 필리핀 카지노업계는 싱가포르의 Resorts World Sentosa(2010.2.14개장)에 이어 Marina Bay Sands(6월 23일 개장예정), 마카오의 Galaxy가 개장하고, 동남아의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에서 카지노가 추가로 설치되는 경우, 매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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